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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utnik | written on 2015.11.25 23:58:32 | 533 reads

몇일 전 동료 작가의 개인전 좌담회에서 

한국성을 찾는 디자이너들의 제자리 걸음에 대한 말이 나왔다. 

십 년 전이건 이십 년 전이건 늘 단청무늬와 오방색 같은 

뻔한 이미지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아카이빙, 그러니까 기록과 기억의 문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그간 만들어지고 이뤄냈던 성과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기록되었더라면  

우리네 것을 찾는 걸음의 시작이 좀더 넓고 풍성한 바탕에서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미심장한 이야기였다. 

되돌아 보면 우리의 역사는 청산되지 못한 친일의 기억으로

국가의 기록조차 감춰지고 왜곡되어 제대로 기록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하물며 문화의 기록이, 한국성을 찾는 선배 디자이너들의 발자취가 

온전히 기억될 리 만무하다. 


IMG_0654.JPG IMG_5766.JPG IMG_5767.JPG IMG_5769.JPG

우연히 보던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 

디즈니의 아카이빙 창고들. 

수십년의 작업들이 모두 온전히 보관되어 있는 멋진 광경. 

생각해 보면 빼곡히 채워진 서류함들이 등장하는 외국의 영화들은 무수히 많다. 

관공서 기록 보관서든, 도서관이든, 어느 시골마을 조그만 박물관이든.

기록의 문화는 기억을 지속하게 하고 

반성과 치유와 모색을 가능하게 해준다. 

우리에게 필요한 첫번째다. 


_deke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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